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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4. 4(금) 통도사 암자 이어 걷기

말발도리 2014. 4. 5. 17:32

 

2014. 4. 4(금)

 

통도사 19암자 이어 걷기(1)

 

 통도사 매표소 주자창 - 관음암 - 보문암-무량암 - 축서암 - 비로암- 백운암- 극락암 - 반야암 - 금수암 - 서축암 - 자장암 - 지산마을  

 

 

 

범어사 암자 순례에 이어  통도사19암자 순례에 나섰다

9시간은 걸릴거라 생각하고 사진 찍는 시간까지 합하면 10시간도 ......  6시 집을 나섰다 

연일 흐렸던 날씨는 쾌청하고 붐비로 촉촉히 젖은 온천천을 지나니 가슴이 설레이었다  

천성산을 갈때면 자주 이용하는 12번 버스인데 평일이라 널널 해 버스에서 보이는 풍광을 즐기자고   제일 앞자리에 앉았다  이때까지 무심코 보아왔던 마을들이 지도에서 익혀 본  이름들과 매치되어  버스 타는 게 신이났다 길 양옆으로 활짝 핀 벚꽃이 봄을 더 화려하게 한다  생명체를 변화 시키는 우리나라의 사계가

또 봄이면 날마도 변해가는 산의 색깔도 신비롭다

자연은 질리지않는 엔돌핀인것 같다 

통도사 매표소에는 아직 출근전이다  평일인데도 통도사는  9시가 되니 자동차로 가득하고 산사는 금방 바빠졌다 

대단한 절 통도사다

 

 

처음 찾아간  관음사는 큰 가정집 같았다

스님이 꽃모종 옮기신다고 작업중이셨다

뜰에 싱싱하게 핀 뜰애기나무사과가 얼마나 예뻤던지

 

보문암과 무령암은 신도들이나 스님께 물어봐도 모른단다 개념도만으로는 쉽게 생각했던 암자 이어걷기는 제법 발품을 팔아야 할것 같다 겨우 절사 내에  나물 파는 아줌마들의 도움으로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보고 얼마나 의아해 했는지  모른다

수백년에 걸쳐 계속 짓고 있다는 그 규모와 과학적인 공법 그사람들이 바라보는 먼 안목이  

그리고 빠리에서 시간을 내어 한번 더 보고 왔던 노틀담 사원과 런던의 웨스트민스트사원 세인트폴성당

그리고 그 이후 동유럽에 그 많던 비슷비슷한 ?   성지들

확연히 다른 우리나라의 작은 암자들이 또 다른 어울리지 않은 모양새까지 편안하고 정답다   

 

 

 

통도사버스터미널

 

비상용으로 넣어 온 얇은 패딩까지 입었는데도 떨릴 정도로 추웠다  

그렇게 따뜻하던  봄날이 꽃시샘을 하나보다   

밤새 비도 오고 바람도 불어 만개한 벚꽃잎이 떨어지기시작했다

 

 

통도사 암자 순례길의 출발점은 무풍한송로(舞風寒松路)이다

 중간중간에 경전의 가르침이 새겨진 비석들이 세워져 있는데, 

 '욕심보다 더한 불길이 없고/ 성냄보다 더한 독이 없으며/ 몸뚱이보다 더한 짐이 없고

/ 고요보다 더한 즐거움이 없다'.

영축총림의 하마길

 

 

석당간

 

 

 

주차장에서 통도사 보행길로 나오는 다리에는 이른 아침 산나물이랑 할머니 세분이 장을 펼쳤다

관음암은 이곳 부도전을 지나갔는데 소나무 숲길 잎구에서 약수와 노천정사이의 길을 이용해야

 

 

어제 봄비로 영축산은  하얀 눈이 되어 덮었다 

영축지맥이 뚜렷하다 반갑다 가슴이 뛴다

 

 

 

 

통도사 경내에서 벗어나 조용하게  앉아 있었던 처음 들린 관음암

 

퍼옴---------

조용하고 아늑한 관음기도 도량, 30여년전 태응스님께서 창건하였다.

원래 대처승의 가족들이 모여 살던 사하촌 이었으나 신도들과 함께 집과 주변의 논밭을 매입하여 현재의 암자를 조성하였다고 한다.

대웅전인 자광전(慈光殿) 앞에는 석등과 돌난간을 두른 5층 사리석탑이 세워져 있는데, 석탑에는 미얀마에서 온 부처의 진신사리가 안치되어 있다

 

 

 

 

 

뜰애기사과나무

비온 후 아침 햇살에 얼마나 고왔던지 스님이 뒤에 서 계신줄도 모르고 . 

발아래 삼백초를 밟을까 노심초사 하시면서 기다려주셨던 스님이  '미안기도하고  고맙기도 했다 '

지금생각해도 그 예쁜 색깔이 기분을 좋게한다  

 

 

 

 

 

 

 

 

통도사 안내 입간판은 깔끔한 문맥과 모양새도 세련되어 한국 3대 사찰답게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보문암과 무량암을 만나야하는데 신도들도 스님도 모른단다

서축암 입구에 있는  상시로 나물 파는 할머니를 만나고서야 알게 되었다

우리 동네지산에~~~~~~이라고 몇번을 반복하며 일러주신다

 

 

통도사에서 지산리 가는 길에서

 

 

무량암 찾다 잘못들어가 만난 평산 마을의 장작가마 "불곡요" 

부친이 신정희 선생님께 사사 받았다는 도예가 박진혁씨            

하고 싶은 게 많은 걸까 일주일에 두어번 여기와 흙을 만지고 싶다

좋은 사람과 많은 얘기 듣다

 

 

 

하얀민들레

 

들어가고 싶었던 찻집

 

 

'이뭐꼬' 식당(버섯집모양) 뒤에 가정집 모양으로 있었던 보문암과 무량암

불곡요 어머니께서는

보문암은 개인 법당으로 덕봉스님이 계시고 무량암의 관노스님은 이곳에 온지 10년 정도 되어 잘안다고 일러주신다

보문암은 마치 옛날 양반 대감집을 연상케 하듯 우뚝 솟아 있었다

장작도 예쁘게 쌓아 놓았다  주인의 준비성과 깔끔함이 배어났다  

월하종정이 쓴 보문암 현판

 

 

 

무량암

 

월하스님이 쓴 무량수전 현판 (無量壽殿)

 

 

무량암 입구를 바로 찾아 왔으면 이글을 읽고는 들어가지 못했을지도..........

오며가며 들리는 사람들땜에 수행하기도 어려울게다

 

 

 

지산마을 윗쪽에 있었던 축서암

통도사의 울타리 밖에 있는 4곳의 암자(관음암, 보문암, 축서암, 무량암) 중 하나이다

이름만으로도 큰암자임을 알아 챌수 있었다 

영축산의 또 다른 이름 축서산 취서산에서 따온듯하다 .

 

큰 암자에 인기척이없었다

비로암 가는 길을 묻고 싶어 한참을 암자 뜰에서 서성이다 돌아섰다

 

 

 

법당 앞에 있었는데  은방울 꽃과 닮았다 

 

 

 

 

봄기운으로 돋은 새순들

 

 

 

 

비로암

 

극락암에서 백운암 오를 때 자주 본 암자였다

조그맣게 예쁘게 예쁘게 앉아 있었다

암자에서 서북쪽으로 약 500m 떨어진 곳에는 통도사 8경 가운데 하나인 비로폭포가 있다고한다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웠던 비로암 법당 단청

 

 

 

 

 

계속되는 급경사가 너무 힘들어 한컷 찍은  백운암 가는 길에서 만난 남산제비꽃

 

 

 

백운암의 일주문이 새로 들어서다  

 

통도사에서 총무스님으로 계셨던 스님이 3년째 계시나보다  일주일에 3번 기를 받으러 온다는 사람이 일러주신다 

작년 이곳에와 점심공양을 하면서 신도와~~~

주위와 타협 못해 출가한 스님의 진면목을 보여주는듯했는데

 

퍼옴------

892년(신라 진성여왕 6) 조일(朝日)스님께서 창건했으며  1810년(조선 순조 10) 침허(沈虛)스님께서 중창하고, 1970년대에 경봉(鏡峰)스님께서 후원하여 사세를 크게 확장하였다.

통도사의 여러 암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예로부터 수도처로 유명했으며, 특히 만공(滿空, 1871∼1946)스님께서 이곳에서 깨달음을 얻는 등 여러 고승스님들의 일화가 전한다.
저녁 무렵의 아름다운 경치와 절의 북소리는 예로부터 통도팔경 중 하나로 유명하다. 또 금수(金水)라는

약수가 잘 알려져 있다

 

 

백운암 일주문

 

 

 

약수가 나오는 곳에는 세계 최고의 용왕각이라고 쓰여있다

 

백운암 담 너머로 본 정족산과 천성산

 

700M 급한 경사를 올라서면  함박등이다

영축산은 2.4km에 있고 절사에 있는 백구는 짓지도 않고 개답지않게 꽤 얌전하다 

툇마루에서 차 한잔 하고 숨을 고르다   

 

 

 

 

아름다운 암자  극락암

 

퍼옴-

고승인 경봉(鏡峰) 스님이 주석하셨던 곳으로 유명하다.

1344년(고려 충혜왕 복위 5)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며 창건주는 알 수 없다.

그 뒤 1758년(영조 34) 지홍대사(智弘大師)가 중건하였으며 1968년 이후 가람 전체를 경봉스님이 중건ㆍ중수하였다.

선방인 호국선원(護國禪院) 앞에는 영월루(暎月樓)가 있고 연수당(延壽堂)ㆍ수세전(壽世殿)ㆍ독성각(獨聖閣)과 함께 33조사(祖師)의 영정을 봉안한 조사당(祖師堂)이 있다.

경봉스님의 거처였던 아담한 삼소굴(三笑窟)과 함께 암자로서는 매우 큰 규모이다.

그리고 암자 입구에 있는 ‘극락영지(極樂影池)’는 영취산의 봉우리가 비치는 연못으로 유명하며, 연못을 가로질러 놓여있는 홍교(虹橋)와의 조화가 아름답다."

 

 

 

 

 

 

 

극락암에서 보는 영남알프스

이곳에서 뒤돌아보는 영축지맥이 가장 아름답다

 

 

 

 

 

극락암에서 반야암 가는 적송 숲

 

 

 

법당의 처마가 예뻤던 반야암

반야암 주위에는 스님이 거쳐하는 작고 예쁜  요사채가 많았다

 

 

퍼옴--------

1999년 승려 지안이 창건하였다. 울창한 산림에 둘러싸여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경내에는 법당인 반야보전(般若寶殿), 청향정(淸香亭), 세진정(洗塵亭)이 들어서 있다.

반야보전 현판은 지안스님께서 썼으며 내부에는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상이 봉안되어 있다."

수행도량으로서 매주 일요일 가족법회가 열리며 여름방학 기간에는 큰 규모의 하기수련회가 열린다.  

 

 

 

 

 

 

 

월하종정이  계셨다는 서축암

 

통도사에서 서운암과 같이 내가 가장 자주 찾는 암자중 하나이다

영축을 뒤로 하고 앉은 모양새가 단아하고 맘을 편하게 한다

 

퍼옴-------

1996년 수련화보살과 월하스님, 원행스님께서 정성을 모아 창건하였다.

경내에는 인법당((因法堂:법당을 따로 두지 않고 스님께서 거처하시는 방에 불상을 모시는 절) 형식의

대웅전과 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 앞에는 부처의 사리를 봉안한 것으로 유명한 다보탑과 석등이 세워져 있으며 마당에는 잔디가 깔려 있다

 

 

 

 

 

 

 

서축암 나오면서 뒤로 보인 영남알프스 능선의 일부인 영축지맥

 

 

영남 알프스에 있는 시살등 오르는 등로의 초입을 찾느랴 이곳 금수암을 지난 적이 있다 

길을 잃어 함축등 아래에서 얼마나 헤매었던지  그때의 산에대한 대단한 열정이 과연 언제까지일까  

 

 

 

 

금수암

 

 정갈한 사찰은 해질무렵 피어오르는 연기로  운치를 더했다

암자로 들어가는 문이 특이했다  

주위의 텃밭도 손이 많이 간것 같아 절집엔 식구들이 있는것 같다

문앞에서 기웃거리니 스님이 안내해주신다

 

 

금수암 문이 특이했다

 

 

 

 

올들어 처음 만난 애기붓꽃

 

금수암에서 자장암 가는 길에서 

해는 지고

 

 

 

 

자장암

연중 올때마다  공사중이었다

 

퍼옴--------

자장암은 통도사의 창건주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수도하던 곳이다.

창건연대는 미상이나 회봉대사(檜峰大師)에 의하여 중창되었다고 하며, 1963년 용복화상(龍福和尙)이 중수하였다.

법당은 암벽을 의지하여 서향하였고 그 옆에는 1896년에 조각된 약 4m의 거대한 마애불(磨崖佛)이 있다.

법당 뒤쪽 암벽에는 석간수(石間水)가 나오는데 자장율사가 손가락으로 바위에 구멍을 뚫어 금개구리를 살게 하였다는 소위 금와공(金蛙孔)이 있어 유명하다.

이능화(李能和)의 『조선불교통사(朝鮮佛敎通史)』 하권(下卷) ‘승유어급변화금와(僧遺魚及變化金蛙)’ 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축서산 통도사의 자장암 곁의 커다란 암벽에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만한 구멍이 있는데 그 속에 작은 개구리가 있다. 몸은 청색이고 입은 금색인데 어떤 때는 벌이되기도 하여 그 변화하는 것을 헤아릴 수 없다.

여름철에 바위가 과열되면 뜨겁기가 솥과 같으나 그 위를 자유로이 뛰어다닌다.

사승(寺僧)이 이를 일러 금개구리라 하더라.

그런데 이 금개구리는 도무지 산문(山門) 밖을 나가지 아니한다고 하므로 한때 어떤 관리가 그 말을 믿지 아니하고 그 개구리를 잡아 함 속에 넣어 단단히 닫고서 손으로 움켜쥐고 돌아가다가 도중에 열어보니 없어졌다.

세간에 전하기를 그 개구리는 자장율사의 신통(神通)으로 자라게 한 것이라 말한다."

 

 

 

 

 

통도사에서 올라 온 4명의 보살이 어찌나 절도 열심히 하든지

 

 

 

영축산을 올라 영축지맥을 잠깐 맛보고  내려와  통도사 암자 이어 걷기 할 

 

사명암 - 백련암 - 옥련암 - 장경각 - 서운암 - 수도암 - 안양암 - 취운암 - 보타암 - 사마목

- 통도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