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2017.5.26~27 지리산 (성삼재/연하천대피소/세석대피소 /거림)

말발도리 2017. 5. 31. 11:07


2017.5.26~27 지리산

성삼재/연하천대피소/임걸령샘/노루목/토끼봉/ 세석대피소(1박)

/선비샘 명선봉 / 형제봉 /백소령다피소/ 칠선봉/거림



♧갈때

6시 20분 동래출발

8시 20분 게양에서 하동행

9시 20분  하동에서 구례행

10시 40분 성삼재행 타다


♧올때

4시 20분  연하천출발

6시 40분  백소령에서 출발

11시        세석에서 출발

14시 35분  거림도착 하여 2시 35분 발 진주행 버스 타기



봄이와 지리문이 열리는 5월을 넘겼다

제주와 터키 일주로 20일 보냈더니 올 봄 야생화를 보지못해 밀린 숙제를 안한양으로 찝찝하다

늦게나마 아직 추위로 남아있을 지리주능의 봄꽃을 기대하며 마이크로렌즈까지 추가해 용감하게 길을

나섰다 

마이크로 렌즈 속으로 본 야생화를 담는 시간을 제하고는  발걸음 떼기가 힘들만큼 무거운 카메라 무게는 산행의 즐거움도 앗아갔다  ㅠ~ 과도한 욕심은


아침  서울 오빠가 보내신 글이다




*시 운 (時運) 과   천 명 (天命)*

하늘에는
예측할 수 없는
바람과 구름이 있고,

사람은
아침, 저녁(朝夕)에 있을 
화(禍)와 복(福)을 알지 못한다.

지네(蜈蚣)는 발이 많으나 
달리는 것은
뱀(蛇)을 따르지 못하고,

닭(鷄)은 날개가 크나
나는 것은
새(鳥)를 따르지 못한다.

말(馬)은
하루에 천리를 달릴 수 있으나

사람이 타지 않으면
스스로는 가지 못하며,

사람은
구름을 능가하는 높은 뜻(志)이 있어도

운(運)이 따르지 않으면 
그 뜻을 이룰 수 없다.

문장(文章)이 세상을 덮었던 공자(孔子)도
일찍이 진(陳)나라 땅에서 곤욕을 당하였고,

무략(武略)이 뛰어난 강태공(姜太公)도
위수(渭水)에서 낚시를 드리우고 세월을 보냈다.

도척이 장수(長壽)하였으나
선량한 사람이 아니며,

안회(顔回)는 단명(短命)하였으나
흉악한 사람이 아니다.

요순(堯舜)은 지극한 성인(聖人)이나
불초한 자식을 낳았으며,

고수는 우매(愚昧)한. 인물이나
도리어 아들은 성인(聖人)을 낳았다.

장량(張良)도
원래는 한미한 선비였고,

소하(蕭何)는
일찍이 작은 고을의 현리(縣吏)였다.

안자(晏子)는
키가 오척(五尺) 미만이나
제(齊)나라의 수상(首相)이 되었고,

제갈공명(諸葛孔明)은
초려(草廬)에서 은거(隱居)하였으나
능히 촉한(蜀漢)의 군사(軍師)가 되었으며,

한신(韓信)은
닭(鷄)을 잡을 힘도 없었으나
한(漢)나라의 대장(大將)이 되었다.

풍당(馮唐)은
나라를 편안케 할 경륜이 있었으나
늙음에 이르도록 그 자리에 등용되지 못하였고,

이광(李廣)은
호랑이를 쏠 수 있는 위력(威力)이 있었으나
종신토록 봉후(封侯)의 반열에 오르지 못하였다.

초왕(楚王)은 비록 영웅이나
오강(烏江)에서 자결함을 면치 못하였고,

한왕(漢王)은 비록 약하나
산하만리(山河萬里)를 얻어 황제가 되었다.

경륜과 학식이 가득하여도 백발이 되도록
급제(及第)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재능과 학문이 성기고 얕아도
소년(少年)에 등과(登科)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먼저는 부유하였으나 뒤에 가난한 사람도 있고,
먼저는 가난하였으나 뒤에 부유한 사람도 있다.

교룡(蛟龍)이 때를 얻지 못하면
물고기와 새우들이 노는 물속에 몸을 잠기며,

군자(君子)도 시운(時運)을 잃게 되면 
소인(小人)의 아래에서 몸을 굽힌다.

하늘도 때를 얻지 못하면
해와 달이 광채가 없으며,

땅도 때를 얻지 못하면
초목이 자라지 않는다.

물도 때를 얻지 못하면
풍랑이 일어 잔잔할 수 없으며,

사람도 때를 얻지 못하면
유리한 운이라도 뜻이 통하지 않는다.

옛날
내가 낙양(洛陽)에 있을 때
하루는 승원(僧院)의 차가운 방에서
하룻밤을 신세지게 되었는데
홑겹의 베옷으로는 몸을 가릴 수 없었고
멀건 죽으로는 그 배고픔을 이길 수 없었다.

이때
윗사람들은 나의 무능함을 미워하고
아랫사람들도 나를 위압하였다.

사람들은 다 나를 천(賤)하다고 말한다.
이에 나는 말하기를 
이는 천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나에게 주어진 시운(時運)이며
또한 천명(天命)일 뿐이다.

그 뒤 나는 과거(科擧)에 급제하고
벼슬이 극품(極品)에 이르러
지위가 삼공(三公)의 반열에 올랐다.

직분은
만조백관(滿朝百官)을 통솔하고
탐관오리(貪官汚吏)를 징벌(懲罰)하는
권한을 잡았으며,

밖으로  나가면
채찍을 든 장사(壯士)들이 호위하고
집으로 들어가면
미인이 시중을 들어준다.

입는 것을 생각하면
능라금단(綾羅錦緞)이 쌓여 있고,

먹는 것을 생각하면
산해진미(山海珍味)가 가득하다.

이때
윗사람은 나를 총애하고
아랫사람은 나를 옹호한다.

사람들은
다 우러러 사모하며
나를 귀(貴)하다고 말한다.

이에
나는 말하기를
이는 귀(貴)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나에게 주어진 시운(時運)이며
또한 천명(天命)일 뿐이다.

대저
사람이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부귀(富貴)만을 받드는 것은 옳지 않으며, 

빈천함을 업신여기는 것도
또한 옳지 못하다.

이는
천지(天地)가 순환(循環)하며 마치면
다시 시작하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 송나라 태종 때
강직하고 후덕했던 명재상 여몽정 의 글

경제적 이론 만으로  그게 보편타당한 원리양 요즘은 살고 있다

며느리가 아니 자식이 부모를 따르는 것부터 시작해  효도 하는 것도  내가 가진게 있어야 받게 된다는 원칙적인 생각으로 참 잊고 살았던 생각이다

어제는 지리산에서 17시간을 무거운 커메라에 렌즈까지 보태어 서기도 힘든 벼낭을 메고 이틀을 걸음을 세면서 걸었다
잠시 렌즈 속에서 보는 야생화에 매료되었을뿐이라생각했는데 ㅠ 그리고 힘든 것이 극에 달하면 아무 생각도 없어진다는 걸 산행하면서 깨우치곤 한다
그래도 내려와서 지리 능선의 사진 정리하니 어떤 해외여행보다 좋은 이 느낌은 뭘까






11시 10분 산행을 시작하다  월요일이라 노고단을 힘겹게 오르는 여행객들을 제하고 한산했다




1시간 걸려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했으니  앞으로  카메라 무게로 겪어야 할 고통이 만만찮다 ㅠ



폰으로 찍은   가자노고단 정상

진짜 노고단 정상 아래의  개불알꽃이 궁금했지만 주릉에 들어섰다



아직 남아 준 금강애기나리



한창인 앵초








풀솜대 가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노린재나무


병꽃나무


금강봄맞이꽃





바위말발도리


애기나리



쥐오줌풀



너도 옥잠화



삼도봉



화개재 가는  550계단 

이걸 지나면 토끼봉까지의 오름은 .자꾸 '카메라만 아니면 날를수 있을텐데'..... 를 되내이었다



6시 40분에 연하천 도착 했으니

하기사  그전에는 카메라도 가벼웠는데 왜 그리 힘들어 했는지 모를 일이다  

작년 여름 리모델링이 한참이었던 연하천 산장은  이렇게 변모되어 있었다  

왼쪽 샘터쪽과 아래 오른쪽은 새동이 하나 생겨 취사장과  침실이 보태져 외곽만으로도 멋졌다

내실 온도 체크에 침낭도 가져다주고 냄새없고 쾌적하기까지........

 옛일을 생각하니 특급호텔에서 자는기분이다





4시 20분 커피 한잔으로 길을 나서다

여름이면 매번 이시각에 연하천 출발해 올라서는 곳에서 아침 여명을 즐기다




형제봉은 언제 봐도 멋지다 꼭대기 위의 석간송까지


형제봉 사이로 내려서는


백소령대피소가 편안하게 보였다


주릉에서  지나는 길들 .............지리의 이 모든 게 사랑으로 느껴진다






벽소령에 도착하다



벽소령에서 세석 가는 한 시간은  주릉의 길이  참 편하다



돌아본 백소령대피소  어제 출발하면서 만난 3분은 여기를 예약해 놓았다고  해 걸음 속도를 봐서 밤 9시 도착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연하천에서 사정해 잤단다  예약한데까지 못가는 사람에게는 어느 산장에서고  잘수있는 편의는 주나 보더라 이용금을 다시 내고 ...........하기사 나도 전적이 있지만


벽소령 나와 편한 길 걸으면서  본 의신쪽


노린재나무 너머로









선비샘에서











세석이 가까워 지니 연분홍 철쭉이 더 많아진다




양지꽃이 수북하다




 칠선봉  세석이  1.8Km 남음







윗부분만


천왕봉 제석봉 그아래 반짝이가 장터목 대피소



아직 남아 준 세석철쭉



세석가면서 본 촛대봉과 장군봉 그능선





세석 내려서는



촛대봉 아래는 분홍 철쭉이  그중간 지점에 대피소가 보인다


지리 북릉보다


세석에서  식수장을 물었더니 필요 이상의 물은 주신다  누룽지를 끓여 먹었는데 너무 맛이좋더라


세석 아래 습지에서 만난 동의 나물과 왜좀냉이






수수꽃다리


함박꽃나무


2시 정각에 거의 통과하다  거림안내센터에는 문이 잠기고 

내재미로 하는 그린포인트를 올리기 위해  쓰레기봉투 인증샷정해종주임에게 전화해서 내려와 포인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