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22.12.18 금정산 추모비

말발도리 2022. 12. 19. 05:52


⚘금정산 추모비

*2022.12.18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집에서 금정산 상부 케이블카 3km(1시간)ㅡ 2 망루 1Km(15분) ㅡ대륙봉 1km(20분) 추모비ㅡ되돌아 ㅡ 남문 ㅡ남문마을 ㅡ철학로ㅡ금정산 산성마을버스 3번 종점....... 10Km(4시간)




주중 몸을 움직여야 된다는 생각에도 시간을 낼 수가 없어 걷지를 못했다
어제 토요일 2시간 30분 남문 오르기
오늘 4시간 확보하여 대륙봉 아래 추모비 찾아보기를 시도했다
금정산 대륙봉 주변
대륙봉 바로 아래에 19여 개의 추모비가 있다길래
찾아 나선 2번째 길이다

거대하고 웅장한 암벽 아래
혹은 암벽 중간에 현판으로
남은 악우들과 어느 분의
가족이 산을 타다 산화한
앞서 간 님들을 기리며 남겨 놓은 추모비들을 보니 ~

오랜 세월 속에 이리도
기억되는구나 생각하며
추모비문을 되새겨 보았다.

큰 바위 모양에 관한
내 호기심과 남 샘에게서
얻은 지도와 팁이 있어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낙엽에 덮인 추모비 5기의 낙엽을 걷어내고 따뜻한 커피를 타 나누며
나는 한참을 곁에 앉아 있었다
산을 좋아해 여러 곳에서
30의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얼굴 모르는 넋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했다
.


집에서 금정산 상부케이블카 3km(1시간) 2 망루 1Km(15분) 대륙봉 1km(20분)

2 망루 이정목


대륙봉에서 본 좌 상계봉 우 파류봉이 뚜렷하다
추운 날씨가 시계를 더 좋게 해 주었다


변우암을 제대로 보게 한 이웃한 거대한 바위


금정산 성곽 옆 변우암
~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란다


아래로 내려가서 위로 치겨 본 변우암 1과 2


추모비 뒷면을 담으려고 누웠더니


🥗제단에 있었던 추모비 5기
*흙투성이가 된 비문 문맥 잇기가 어려워



고 송준행
오늘은 더 높은 곳을
악우여 듣는가
그대  따르는 발걸음을

1941.9~1972.4
부산에서 출생
마나슬루에서 눈사태로



칠선의 비상 공룡의 트림을 향한 네 음성이 우리들 마음에 와 자니
악우여
색 바랜 산노래 누와 불꼬...

1946.8.~1976.2
부산에서 출생
대한산악연맹 77년 에베레스트원정대 설악 눈사태


고 배종순
아이거 영봉을 딛고 선
그대의 용자를 뜨겁던 정열을
기억하리니
때로 소쩍새 되어 돌아오소서

1949.8.~1986.12
부산에서 출생
아이거북벽~~~



아아 ~~~
잊지 못할 아이거 북벽
스위스 인테라겐
그린델발트에서 만난
아이거북벽
그 아래서 며칠을 머물면서 오르고 싶었던....

2015.6.13에 갔던 스위스 여행 중에서


고 김원경
토왕성 싸늘한 얼음자락에서 성취의 기쁨이란 한 순간 허무한 것을 알았을 그대여
이인 거미 벗 삼아 명목하소서

1956.5~1986.12
부산대
아이거


고 강진석
한 포기 들풀 같았던 그대
이승의 품이 그리도 허허롭더란 말인가
초로처럼 반짝이다 영영 가 버린 곳을 우리는 알고 있나니

1964.7~1992.1
충남 연기군에서 출생
설악산 실폭빙벽훈련을 마치고



변우암 거대 암벽 앞에 있었던
추모비 5기


변우암 아래 그리고
그 옆 바위군에 있었던 추모비

추모비
고 김기현
구도자의 마음으로
산을 오르다 산으로 간 악우여
고이 잠 드소서.
1965.5
산 봉 산 악 회


산악인 고 강명숙
1961.11.20~2021. 7.17
무명에 잠든 당신
우리의 영원한 악우로
가슴에 남기겠습니다
부 전홍수
자 영대 창대



산에서 내려와
대파 한 단의 처리를 이렇게 .......
꼭 있어야 할 겨울 양념인
대파를 야채 시장은 멀어 나눠먹으려고 내놓았더니
번거롬도 마다않고  메모 해 준 고운 이들 ...
세상이 삭막하다고하지만
이리도 고운 맘도 있는데
대파한단 나눠 먹고  이웃의  따뜻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