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2023.12.24~25 지리가기 2 (천왕봉 중봉)

말발도리 2023. 12. 27. 16:30

2023.12.25(월) 눈이 날리고 바람이 심한 극한 추위

♧♧천왕봉  중봉
세석 대피소ㅡ촛대봉 ㅡ장터목 ㅡ 재석봉 ㅡ 천왕봉 ㅡ중봉 ㅡ써리봉ㅡ 치밭목 대피소ㅡ 윗새재 ㅡㅡㅡㅡ12.8Km(10시간 16분)


세석대피소의 밤은 너무 추웠다.
여름엔 너무 더워 난리가 나게 하더니만 침낭 무게를 부담 서러워 못 가져온
난 저 체온증이 와  어쩌누 하며 생명의 위협을 잠시 느꼈다
겨우 몇 시간 지나 12시에는 아예 취사장에 내려가서 더운물 끓여 마시고 몸을 추스렀다
3시에 노룽지 요기를 하고 4시부터 걷기 시작했다
바람은 여전히 강하고  매서웠다
날씨 탓인지 천왕 일출을 보겠다고 부산할 텐데 움직이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ㅡㅡㅡㅡㅡ
1박 2일이  
원해서 떠난 신나는 길이었습니다
거림 세석 ㅡ 촛대봉 ㅡ천왕까지는 너무 아름다워  ㅠ
에꽁
중봉에서 치밭목의 길은 충분한 대가?를 치르게 했습니다
눈이 많이 와 푹푹 빠지는 경사도 높은 내리막길에서  몸도 제대로 세워 걸을 수 없어 5시간 사투를 벌여야 했으니



지리는 내게 다양한 극한상황을 배우게 하네요


세석에서 3시 누룽지와 커피로 요기.
4시 세석대피소에서 출발 (해뜨기 3시간 30분 남겨두고)


촛대봉은  주위가 어두워 한 바퀴  알바하고 겨우 이정목 찾아 확인 후 걸음을 옮겼다


눈이  너무 많이 와 나뭇잎은 흰 시루떡이 붙은 양이다


내 뒤로  어둠에서 장터목 불빛이 보인다.
취사장에는 천왕봉 가는 사람들로 제법 붐빈다


장터목 취사장에서 앵벌이로 커피 한잔(너무 추워서 보온병에 넣어 온 물로) 마시고


장터목에 쌓인 눈높이에 질리다


연하봉
눈은  계속 센바람에 날리고


천왕 가는 길


통천문


천왕봉 아래 이정목
대원사 9.5Km  중산 6.4Km 법계사 2Km


천왕에서 중봉 까지도 힘들어


써리봉에서 겨운 눈 뜨고  정신 차려 확인도 하고


치밭목이 보이고


치밭목대피소 취사장에서 떡국가래와  진라면은 환상적인 조합이 되어


중봉에서 치밭목대피소까지는 경사도도 만만찮은데
눈이 깊어 고행?이었다
사진 한 장 찍을 수 없었으니 ㅠ
두 팔 두 다리가 모여
한발 내딘다는 게  의식되어
무제치기 폭포는 너무 힘들어 앞에 서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