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07.8.23-24 지리 가기(청학동/남부능선/천왕봉/중산리)

말발도리 2012. 3. 15. 16:12

 

지리 가기(청학동/남부능선/천왕봉/중산리)|

07.8.23-24

청학동에서 출발 해서

삼신봉 남부능선을 거쳐 세석에서 일행과 (남샘 이남샘과)  만나 1박하고

새벽 4시 반 기상하여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내려 왔다

첫날은 안개 낀 남부 능선을 혼자 걸었는데 한벗샘 전후 두어 시간 동안은

야생짐승 발자국인듯한 것에 마음 쪼리고 겁 났다 

대성골 합류 지점에 와서야 한숨을 돌리는데  남샘이 세석에 도착했다는 전화가 왔다 .

거림으로 올라 온 저희도 힘들텐데  거의 음양수샘까지와 배낭을  대신 메준다

참 대단한 친구다

 

24일은

촛대봉에서 깨끗한 일출을 보았다

기대했던 대로 지리 주능은 꽃으로 나를 종일 신나게 했다

싱싱하게 힘차게 올라 온 진보라의 지리바와 오리궁뎅이를 하고 떼지어 모여 앉은 흰진범

쑥부쟁이와 구절초 그리고 산오이풀 ....

아 ~

나를 황홀하게 했던 활짝 핀 분침꽃의 화려함이...

 

여름 지리는 나를 꽃의 향연으로 초대했다

 

뒷걸음 치듯 아껴아껴 주능을 걸었다

아침 햇살에 비친 물끼 머금은 듯한 천왕의 힘을 느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