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백두대간

2016.2.28 내가 한 백두대간11 ( 화령재-봉황산(740.8m)-비재-510-삼형제바위-갈령삼거리-갈령)

말발도리 2016. 2. 29. 05:58


 

2016년 2월 28일 (일) 흐린 후 비


내가 한 백두대간 11

화령재-봉황산(740.8m)-비재-510-삼형제바위-갈령삼거리-갈령 ----14.2KM(6시간 )

경북 상주시 화북면



산이 좋고 
자연이 아름답다하지만
산행을 하면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흔한 노래 가사 말이 아니더라도 
사람이 좋고
사람이 아름답다는 걸 한번씩 생각하게 된다

오늘도 그랬다
사람 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 마음 아픔이 얼마나 많겠냐마는  우리는 사람관계에서 웃고 즐기고 
향내 나는 사람에게서 감동 된다 
백두대간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의 관계를 그리고 관계에서 파생 되는 것들에 즐거웠던 날이다

내가 낙동산악회 산행에서
이전 이후에도 아마 없을게다 선두 권대장님을 막내 꾸숑님을 정상에서 만나는 일은 .........
에이스님의 제안에  천성 해 오늘은 모두가 함께 걸어 내 산행의 즐거움이 배가 된 날이다

존재의 이유는  본질 인식에 있다고  어떤 미물도 그러한데 거물인 사람이야 ..........
나름의 낙동산악회 사람들 닉이 줄긋기가 되고 얘기들이 오가는 게  무리에서 어울릴 수 있는 재미가
되었나보다
 

오가면서 본  영화 '버틀러'

 34년간 8명의 대통령을 수행하다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

어머니가 백인 주인에게 능욕당하고 이를 보고도 제대로 반발조차 하지 못했던 아버지를 잃은 세실 게인즈(포레스트 휘태커)는 아들의 만행을 지켜보던 백인 노부인(바네사 레드그레이브)의 시혜로 '하우스 니거'가 된다. 집 안에서 서빙을 하면서 백인들의 예의범절을 익혔던 그는 호텔에서 일하며 백인을 위한 웃는 얼굴과 자신의 진정한 얼굴, 두개의 얼굴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한다. 흑인을 사람 취급조차 안 하는 백인들에게도 성심성의껏 봉사하는 그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본 백악관의 인사담당자가 그를 백악관에 취직시킨다. 이후 그는 34년간 8명의 대통령을 성실히 수행하며 기득권자들이 흑인의 권리를 어떤 방식으로 증진시켰는지 목도하게 된다. 하지만 세실은 자신 덕분에 안정적인 가정환경과 교육을 받은 장남 루이스(데이비드 오예로워)의 급진적인 인권 투쟁을 못마땅해 하고 그의 아내 글로리아(오프라 윈프리)는 반목하는 부자 사이에서 마음 아파한다.

이 영화는 한 인물을 관통하는 미국 근현대사와 유명 인사들과의 우연한 조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는 점에서 < 포레스트 검프 > 을 연상케 한다. 다만 검프는 자신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연애 문제를 제외하면 꾸준히 행복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세실에게는 피부색이 장애보다 더 큰 질곡으로 작용했고 고통을 감내하며 살았다는 차이가 있다. 바로 그런, 같은 시공간에 있었지만 전혀 다른 세계와 관점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인종간의 차이가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바일 것이다. 이 작품의 주제나 시각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화려한 출연진이다. 오랫동안 이끌어왔던 토크쇼를 내려놓고 연기자로 돌아온 오프라 윈프리는 말할 것도 없고 로빈 윌리엄스, 존 쿠색, 제인 폰다, 머라이어 캐리, 레니 크라비츠 등 흑백을 초월한 유명 인사들이 줄지어 등장한다. 유명 배우들이 해석한 미국의 역대 대통령과 영부인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호강하는 느낌이다
------------퍼옴

 
 실화를 각색한  감동적인 정말 좋은 영화다 흑인 집사라는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하여 미국 역사를
돌이켜 보고, 흑인 인권 자유 문제까지 ...........
 
그저 먹는 대간길도 없다지만  어떤 성공한  유명인의 인생도 아픔없이 그저 이루어지지는 않나보다
어떤 우여곡절도 다 받아 드리는 게 인생이고  다만 우리는 찰라의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며 사는 것 같다

                            

 날씨가 불안하다

동네일기 예보에 늦게 비가 온다고 했는데  가까운산에 덮인 눈도 그렇고  그런데 날씨는 도와줘

갈령끝점에서 시작 되었다

살짝이 온  비 싸락눈에 눈 덮인 길도  재미로 걸을만했다


윤지미산을 내려와 만났던 화령재 다시 서다  




속리산 그 유명한 문장대가 지척에 있는 것 같다

청주 보은 ,괴산화북 ,문장대 이정표가 보인다


들머리



산불초소




날씨가 좋으면 봉황산 정상에서 속리산 천황봉이 보인다는




웰빙산책길  낙엽송  길로



백두대간비조령






나무데크 겉면만 젖을 정도로 살짝 비는 내리고








오늘의 최고의 포토존이 되었던






삼형제바위




백두대간 상의 유일한 습지 못제 후삼국을 세운 견훤의 마의 힘이 이곳에서 




누구 건지도 모른 아이젠 나누어 신고 내 겨울 산행의 필수였던 엉덩방아도 찧지 않고 잘 내려왔다  -----








형제봉 가는 길과 나누어지는 갈령삼거리

















갈령에서







뒤태가 좀그 렇지만







                                    이외수
길은 ...

떠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길을 만들기 이전에는
모든 공간이 길이었다.
인간은 길을 만들고
자신이 만든 길에 길들여져 있다.


그래서 이제는 자신들이 만든 길이 아니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인간은 하나의 길이다.
하나의 사물도 하나의 길이다.


선사들은 묻는다.

어디로 가십니까?,어디서 오십니까?

그러나 대답할 수 있는 자들은 흔치 않다.
때로 인간은 자신이 실종되어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길을 간다.


인간은 대개 길을 가면서
동반자가 있기를 소망한다.

어떤 인간은 동반자의 짐을 자신이 짊어져야만
발걸믐이 가벼워지고
어떤 인간은 자신의 짐을 동반자가 짊어져야만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길을 가는데 가장 불편한 장애물은
자기 자신이라는 장애물이다.

험난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버리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평탄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일에 즐거움을 느낀다.


전자는 갈수록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후자는 갈수록 마음이 옹졸해진다.
지혜로운 자의 길은 마음 안에 있고
어리석은 자의 길은 마음 밖에 있다.


아무리 길이 많아도
종착지는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