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그외

2021.7.17팔각산(八角山옥계팔봉)

말발도리 2021. 7. 16. 10:34

 

2021.7.17
팔각산(八角山옥계팔봉)628m
경상북도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산행은 영덕 달산면 도전리
옥계 유원지 팔각산장 주차장~108계단 ~1봉-8봉(팔각산 정상·628m) ~팔각산장 갈림길~독가촌~산성골 시작
~개선문(독립문)~제2목교~제1목교 ~팔각산 출렁다리~옥계유원지 관리사무소~팔각산장주차장

----------------------ㅡㅡㅡㅡ 13.6km( 7시간 50분 )

 


잠을 설쳤다.

새벽에도 잠깐씩 제법 양의 비가 쏟아진다.
윈디에는 많게는 시간당4mm까지 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다.  8개의 8암봉에 어제  산자락에서 스틱없이 3시간 걸은 게 발목이 아프니 집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만이다.

하지만 막상 산에 오르니 살랑 바람과 비온 후 동해에 햇빛이 나면서 구름이 재주를 보인다.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었으니 참 고마운 일이다.
1봉에서 8봉은 시간당 1Km로 걸었다 암봉의 경관을 즐기고  8봉의 오르락 내리락에 1시간도 흐르지 않은것 같았는데 

팔봉을 내려서니 4시간이 훌쩍 지났다.
독가를 지나 만난 산성골은 옥계계곡 지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고 궁금했던 개선문은 거대했고 멋졌다
출렁다리를 지나 팔각산장까지의 40분 아스팔트길에  마지막 힘을 다했다.

참 실속있는 하루였다.


※1000년 고찰 수도암에는 3점의 보물이 있다. 승용차로 갔다면 산행 후 수도암과 청암사를 둘러보자.

 

 

 

 

 

 

산행은 영덕 달산면 도전리 옥계 유원지 팔각산장 주차장

9시인데 피서 온 사람과 벌써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로 부산하다  .

 

 

 

주차장에서 오른쪽 물길을 따라 50m쯤 가다 개울을 살짝 건너면 .

 

암벽에 설치된 108개 철계단이  한사람이 통과 할만큼 좁게 곧게 서 있다.

 

유명세를 안은 옥계계곡을 끼고 있는 작은 산 팔각산도 여름이면 등산객이 많이 찾는듯 시그널이 빼곡하다

이런 돌로된 이정석이

 

 팔각산의 험한 8봉을 향한다.

거친 암봉이지만  금방 설치한듯  손목 굵기의 흰 밧줄과 안전시설물이 적절하게 설치돼 못오를 곳은 없다.  출발 20분되어 만난 1봉 에서

 

 걸어야 할 암봉들 2, 3, 4, 5봉은 왼쪽 반시계 방향으로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우측 저멀리 바데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발밑에는 그림같은 옥계계곡이 시야에 들어온다.

 

긴산꼬리풀이 갓 펴 싱거롭다

 

2봉에서

 

3봉 가는 길은 위험구간으로 폐쇠 되었지만 묵은 길인데도 금방 몇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보인다

 

가족의 호응도가 부럽다 . 추모비를 남편이 세웠다니 더 깊은 감동이...............

 

 

험한 곳을 피해 표기한 3봉 표시석  이후 4봉과 6봉을 알려주는 이정석(가로 20, 세로 15, 높이 5㎝ )도 박힌 위치가 불분명해   찾기에 힘을 기우려야했다.  

 

위험구간을 빠져나와 작은 철다리 건너

 

힘을 다해 오르니  4봉이

5봉 가는 길

 

심심산골 청송 가는 길 그리고 첫발령지었던 대학때 젤친__이가 생각나

 

 

5봉

 

6봉은 중앙봉 측면에 젤 뒤는 8봉

 

 

7봉에선 동해바다가 출렁이는 가운데 내연산 삼지봉 향로봉 괘령산 동대산과 그 우측 낙동정맥의 능선이 --- 

청송가는 이 심심산골에서 망망대해 동해바다의 출렁이는 파도를 바라볼수 있다는 게 이산의 또 하나의 매력인것같다

 

동해를 배경한

 

옥계계곡과 팔각산 기암

 

 

정상인 8봉은 암봉이 아니라 밋밋한 둔덕을 이룬 육산의 형태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하산은 정상석을 보고 왼쪽 뚜렷한 길로 내려선다.

 

10분 뒤 갈림길. 왼쪽은 들머리인 팔각산장 주차장으로 가는 길. 팔각산의 진면모 산성골로 가려면 직진한다. 

이때부턴 울창한 숲과 야생화 천국.

 

 

산성골이 시작되는 독가촌까지 1시간10분 소요되는 이 구간에는 홍송과 신갈 굴참 등 낙엽교목, 그리고 봄이면 둥굴레꽃 은방울꽃 천남성 족도리풀 갯완두 미나리냉이 쥐오줌풀 각시붓꽃 등 야생화가 시종일관 눈길을 끈단다.

 

민가인 독가촌은 짚으로 엮은 전형적인 초가집. 

과거 10여호가 살았지만 지금은 50대 부부 한 가구만 홀로 산다고  출타중이다 .

 농사도 지었을 만큼 평탄한 분지 주변에는 봄이면 광대수염 벌떼덩굴 풀솜대 등 야생화가 지천으로 널려있단다.

길을 따라 산죽군락이 펼쳐지고 그 옆에는 오동나무꽃 쪽동백꽃 조팝나무 연잎 꿩의다리 등이 만개한다고 .............

다음 봄이면 다시 걸음 할 요량으로

 

독가촌을 지나면서 산성골의 비경이 시작된다.

넓게 펼쳐지던 계류가 갑자기 좁다란 협곡으로 변하는가 하면 와폭에 이은 조그만 소가 탄성을 자아낸다.
계곡 좌우 부처손이 가득한 바위병풍이 도열한 가운데 엷은 그린색의 암반 위로 흐르는 수정같이 맑은 계류에선 한결같이 입을 다물지 못한다.

 

 

제1목교

 

장마에 햇빛바라기  하려 나온 살모사

 

제2목교

 

 

무주 구천동 계곡의 나제통문을 연상케 하는 개선문 바위에 이어 국내에서 가장 긴 팔각산 출렁다리(길이 70, 너비 1, 높이 20m)를 건너면 사실상 산행은 끝난다. 독가촌에서 1시간40분

 

 

 

 

도로변의 옥계유원지 관리사무소에서 팔각산장 주차장까지는 옥계계곡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는사람을 보며  아스팔트길을 한여름 더위에  3.4㎞를 ( 35분 )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