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백두대간

2016.12.4 삼봉산-대덕산

말발도리 2016. 12. 5. 10:22



2016.12.4 눈이 올것같은,  햇빛없고  시계가 좋은


삼봉산-대덕산 ( 전라북도 무주군/경상남도 거창군/경북 김천시 )

빼재-삼봉산-소사고개-대덕산-덕산재 -----------14.5Km  6시간(9:22~15:22)



주의할 곳/소사고개에서대덕산 남봉 오름길은 도경계도 마루금을 벗어날 만큼 지형이 애매하다.이에더해 고랭지채소밭을 만들어 마루금을 파헤쳐놓아 밭과능선이 교대로 나타난다.

대덕산정상에서 덕산재로내려서는 하산길도 급경사길로 조심해야한다.

    



난 대간을 시작하면서 떠나기전엔 사논 두권의 책을 보고 일주일 동안 몇 번은 인터넷상에서 뽑아 논 선각자들의 글을 읽곤 한다 그런데 이 구간에서는 그렇게 경관이 빼어나다는 글을 읽지 못했다

삼봉산 ~대덕산 구간은 지리 덕유의 주능 조망에 버금 가는 최고의 조망지였다

대간 길을 들어선 후 시계가 좋아 온 종일 눈이 호강한 날이다

종일 눈이 올 것 같은 날씨에 햇빛이 따갑지않아 챙보자를 안쓰도 좋았고 초겨울 추위에 볼이 얼지않을 정도로 적당히 찬 바람이 좋았고 일행들이 그나마 여유가 있어 중간중간 가져 온 과일도 나누어 먹고 점심도 모여 앉아 먹을 수 있었고 걸음 속도도 대부분 맞춰 걷는 서두름에서 놓여 난 날이기도 해 좋았다

참 맞다 오가는 차안에서의 소등 그리고 원하지 않는 기계의 굉음에서 놓여나게 해 버스 속 5시간을 다운받은 음악을 취해 맘껏 들을 수 있어 좋았던 날이다

 

15기에 적을 둔 나는 소위 말하는 이 구간 땜빵을 하기 위해 16기와 조우하게 되었다 안방에 있으리라고 상상 못한 산우님께 아침 일찍 전화하는 무례까지 범해가며 ㅠㅠㅠ

차에 올라서니 낯익은 엄님 봉황님 그리고 뒷자리에서 찾아 준 산객님 돌도사님 환영에 금방 기분 좋게 16기분위기에 익숙해 질 수 있었다

안다는 게 이렇게 힘이 되구나 소사마을에서 만난 이삭님은 닉보다 산꾼임을 자처하는 낯익은 포즈에 반가웠고 걸으면서 합창한 의리는 혼자 가다 불상사가 생겨도 꼭 챙겨주리라는 믿음으로 내 마음까지 푸근하게 해 주었다

산에서 내려와 1시간의 여유로 한 컵의 꿀맛 같은 라면도 먹었다 .

 

맨 뒤로 오신 분은 사고로 깁스를 풀고 오늘 구간이 짧다고 시도 했는데 여러 사람 기다린 게 제 몸 챙기는 것보다 더 미안 해 하는 걸 보니 남일 같지 않았다

청옥 두타산 28.5Km구간을 하고 끝점도 아닌 2Km까지 올라와 내 배낭을 받아 준 종태님 생각에 다시 코 끝이 찡해왔다 수고 했습니다가 아닌 고통을 나누는 그런 의식은 내겐 과연 몇 프로가 잠재해 있을까

영혼 없는 말만이 많이 난무하는 세태에 ......................

끝에 오면서 기다리는 사람들 생각에 너무 지쳐 라면 한술도 못한걸 알아챈 돌도사님은 먹을 걸 챙겨와 곁에 앉아 몇마디 건내고 먹을 걸 두고 가신다

아마 배고픔도 긴장도 아픔도 많이 풀렸으리라

뒤에서 보고 있는 나까지도 흐뭇하다

의도 된 행동에서 보이는 오버 된 친절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고통을 자기일처럼 생각하고 손을 내밀어 주는 모습은 정말 신선하다 그리고 그런 살만한 세상에 난 감사한다




수령 (890m)보다 더 정감 나는 빼재(뼈재)는 어떤가

신풍령 휴게소(빼재)를 산행 기점으로 37번 국도가 지나는 고갯 마루

향적봉과 삼삼산을 잇는 백두대간상의 고개

 경북무주와 경남거창을 경계로 삼국시대 고구려신라 백제의 전략적 요충지, 산짐승을 잡아 먹고난 뼈가 널려있다고.
산경표에 따르면 무룡산에서 삼봉산까지를 덕유산으로 기록함



10분쯤 가파르게  올라서면서  오른쪽으로 아름다운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은 정상석이나 표지판이 없음

   -된새미기재는 헬기장임



미역줄 너머로  보이는



출발 30분 지나 왼쪽  덕유산 상봉 향적봉이 보이기 시작  정상석도 봉끗하게 확인됨




금봉암의 머리위에 위치한듯하다

바로 아래 금봉암을 둘러리한 바위무리다 

천성산 내원사 주차장에서 한듬계곡 따라가면  노전암 못가 왼쪽으로 머리위레 보이는 기암과 너무나 닮았다 그곳도 금봉암이라는 기도터  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



거대한 조릿대 군락을 잦게 만난다







덕유 삼봉산(1,254m)에 도착하게 된다. 봉우리가 셋이라

삼봉(三峰)이란 이름을 붙인 이 산은 덕유연봉(德裕連峰)의 첫번째 봉(峰)


이곳부터가 덕유산의 출발점이라고 산경표에서 말하고 있으나, 남덕유, 무룡산, 향적봉의 지나온 길은 확실하지 않아  그 장쾌한 파노라마를 볼 수가 없어 아쉽다






무거워 들고 오지 못한 사진기가 아쉬웠다 오늘은 이런 곳이 꾀나 많았다

고산마을과 고랭지밭 그리고 멀리 산그리매는  동양화였다




삼봉산에서 소사마을 내려오면서 가장 위험하다고 일러주신  가파런 내리막 





고랭지 배추밭에는 가을 걷이가 끝나고 횡하니 비어있었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올라간 높이보다 더 내려간 곳에 백두대간의 능선을 차지하고 

있는 고랭지 배추밭이 있고 소사고개를 만난다. 



일본낙엽송인가 샤스레나문가 방풍막이로  게획적으로 심은 게 아닌가




 소사마을은 집집마다 마룻바닥에 작은 모래가 가실 날이 없어 고개 이름조차 소사고개라 한다는 말이 전한다.

소사마을 우리가 타고 온 산악회버스와 대간꾼들이 즐겨 찾을 상점이  이곳에는 라면도 팔고 물도 보충하고 ...........물 보충할 곳은 덕산재 못미쳐 물맛 좋은 샘 얼음골 약수터가 있었다  발옆 사각 흰시맨트  아래가  소사고개생태통로다





 대간꾼들의 부산함에 신기해 하는 아이들




경남 거창군 고제로 111 

우리 한산도 밭에 옥수수 씨로 썼음 조ㅎ을듯한




조용한 마을 에 들어닥친 대간꾼에 신나하는 아이들


명당에는조상님들의 무덤으로


뒤돌아 본

조금전 내려온 능선은 소사마을을 병풍해 주었다 



철 모르고 꽃을 피운 꽃잔디가 추운 날씨에 짠하다









향적봉만 장쾌한 덕유주능  조망이 아쉽다 주능에서 무룡산 정도는 삼각 뾰족이로 확실할것 같은 데



잠깐 쉼




힘든 오르막을 지나 초점산(1,250m)인 거창 삼도봉에 도착한다.

경남거창군, 경북김천시, 전북무주군의 3개도의 경계가 되는 산, 또한 가야산까지 이어지는 수도지맥의 분기점이다.

백두대간상의 삼도봉은 지리산 반야봉 아래 삼도봉(전남 구례, 전북 남원, 경남 하동)과  민주지산의 삼도봉(충북 영동, 경북 김천, 전북 무주)있다. 지리산의 삼도봉은 원래 낫날봉(날라리봉)에서 삼도봉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민주지산에 속해 있는 삼도봉을 오리지널 삼도봉이라고 한다.








넉넉하게 느껴지는 삼도봉을 지나온 길


끝이 없이 오름을 하는 대덕산 은 2.5키로를 계속 올라야

거창 삼도봉을 뒤로하고 잠시 내려섰다가 억새밭이 펼쳐지는 대간길을 따라 오르면 대덕산이다.



이구간 내내 왼쪽에는 머리에 눈을 쓴 덕유산 향적봉을 보며 걸을수 있었다



대덕산 (1290m)
위치 : 경북 김천시 대덕면 덕산1리


대덕산은 이곳으로 살러오는 사람은 모두 많은 재산을 모아 덕택을 입었다 하여 대덕산으로 불리워졌다 한다. 대덕산은 가야산을 향해 뻗은 능선을 사이에 두고 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을 갈라 놓은 삼도 분기점, 즉 해발1,250m의 초첨산을 옆에 둔 명산으로, 옛날에는 다락산, 다악산으로 불리었고 정사에는 기우단이 있었다고 전하는 명산이다.

부드럽게 생겼으면서도 우직한 남성다운 덕기가 어린 이 산은 옛부터 수많은 인걸들을 배출했고, 또한 이 산이 있는 무풍동은 남사고의 십승지지중 하나로 알려진 고장이기에 유명하다.

-------------한국으 산하에서









얼음골약수 -물맛이 깔끔하고 수량도 좀 되어 물 보충하기에 좋았다 



대간길 덕산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