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백두대간

2016.11.27 선자령-곤신봉-새봉-대관령

말발도리 2016. 11. 28. 08:38

백두대간 노인봉 구간(/ 강원 강릉시,평창군) 선자령-곤신봉-새봉-대관령


산행경로 :

대관령5.65선자령(왕복)3.25곤신봉4.25매봉5.10소황병산3.70노인봉3.85진고개 

------ 25.80km중 13Km


나의 고질병 허리가 또 아프기 시작했다

며칠간 두문불출에 응급시용 척추 주사까지 맞았는데도 겨우 잠 잘 수 있는 진통 효과만 보인다

산행 포기란 참 어렵다 대간 들머리까지 가서도 포기가 안된다

진통제를 한 알 더 먹고는 기후 상황에 맞게 잘 챙겨 온 장비에 어둠에 나섰다

제법 30분을 올랐는데 진통이 더 심해져다 아픈 것 말고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이전화장님이 불러 준 차는 내가 들머리에 내려가는 시각과 맞춰 되돌아 와 주었다

두어 시간 낙동회장님이 주신 침낭 안에서 몸이 따뜻해오니 또 다시 걷고 싶었다

그래 선자령 오르다 아프면 또 되돌아오는 거다 아님 후미랑 멀리서 만나 날머리를 같이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

선자령 새벽에 내린 눈은 강한 바람으로 멋진 상고대를 만들었다

밝아지는 여명에서 올 첫눈의 환상적인 모습에 잠시 가슴 뛰었다

아픈 다리도 선자령 오름에서 통증은 가시고 난 선자령 터인 경관을 즐기기에 사방을 조망하기에 바빴다

선자령에는 많은 비박꾼들이 아직 텐트 속에서 있었다 아마 어제 늦도록 모여앉아 술잔을 기우리며 순수 그자체?로 얼마나 많은 얘기들이 오갔을까 난 산행기에서 읽어 낸 모습들이 떠올랐다

선자령 정산 못 미쳐 귀에 익은 소리가 점점 다가왔다

선두 권대장님이 보이고 뿌숑 종태 봉황님이 .........

난 마중 나온 권대장님마냥 이들을 맞았다 기쁘게

선자령에서는 우리기의 나머지 사람들이 자리를 가졌다 남겨진 음식을 내어 놓고 서로 권하고 나눠 먹고 걸어 온 즐거움도 같이했다

다리통증은 언제 멎었는지 난 그 시각 이후 잠깐 본전 생각이 났다

좀 참았으면 이 구간을 해냈을 걸...’하고

하지만 대관령 전 1Km 남겨놓고 다시 온 진통에 난 ㅠ ㅠ ㅠ

참 사람이란 ..........

 



새벽 3시 6분에


 진고개(泥峴)진고개 (니현 泥峴)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연곡면을 잇는 고개다. 높이는 해발 960m이다.

지형적으로는 백두대간의 동대산(1,436m)과 노인봉(1,338m)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진고개를 한자화해서 니현(泥峴)이라고 하는데, 조선지도대동여지도에는 이 한자식 지명이 나와 있다.

진고개란 지명의 유래는 비만 오면 땅이 질어지는 이 고개의 특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