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백두대간

2017.2.26 진고개에서 동대산 너머 구룡령까지

말발도리 2017. 3. 1. 07:45



2017년 2월 26일 03:30부터

진고개에서 동대산  (1,433 m)응복산 약수산 너머 구령재까지(강릉시,평창군,양양군)


진고개-신선목이-두로봉-신배령-만월봉-응복산-약수산-구룡령-----------22.67Km(12시간 )

-진고개 (969 m)- 동피골 갈림길 - 동대산 (1,433 m) - 차돌백이 (1,200 m) - 신선목이 (1,120 m)- 비로봉 갈림길, 직진 - 두로봉(1,421 m) - 북서쪽 방향 - 신배령 (1,210 m) - 만월봉 (1,281 m) - 응복산 (1,359 m)

 - 명개리 갈림길 - 한국의 수목 설명판 - 마늘봉 (1,127 m)- 아미봉 - 약수산 (1,306 m) - 구룡령 (1,031 m)-


진고개는  미신을 믿는 사람이면 뭔 마가 끼였을까는 생각도 하겠다

진고개 ~선자령 대관령 구간에서는  내허리의 고질병으로 다리가 아파 진통제를 먹고도 힘들어 결국 혼자서 어둠에서 되돌아 온 곳이다

그런데 이번엔 출발 시간을 10시가 아닌 11시로 기억한 나는  또 시작부터 부산을 떨어야만 했다 

40분은 일찍 도착해 구포역사에서 추위에 어떻게 보낼지 하는 걱정은 잠시, 교대역 들어서니 산수애님의

" 도리님 어디예요?"

하는 전화를 받게 되었으니 라마스테회장님의 기다리겠다는 목소리를 듣고도  난 생각따로  걸음따로에  잠시  모진 갈등을 해야했다

그 많은 사람이 5분도 아닌 20분을 어떨게 기다리게 해 내욕심으로 .....

그랬다 어떻게 어떻게 라는  작은 소리만 신음처럼 되풀이 했다

연 이어 온 권회장님의  강력한 권유가 없었다면  난 대간 보따리를 지고 터덜터덜 집으로 되돌아 섰을게다 

몇번이고 생각한 거지만 참 대간하면서 내가 불특정다수인에게까지 도움을 받게 된다 

가끔은 자라면서  완벽했던 내성격은 같이 사는 남편과 주위의 사람을 내 그 잘난 원칙의 울타리에서 벗어 난다고 불쾌한 내색으로 힘들게 했을낀데  이제  두리 뭉실한게, 좋은게 좋다는 철학으로, 그물에 걸리지않는 바람?처럼쯤 살려는데  얼마 못가 또  제 앞가림 못해  여럿을 욕 보이는 일을 하니말이다  

그래도 생각하면 말로는 에이스님처럼 구박해도 우리 동기들이( 눈치 있는 난 아마 진부령까지 힘 모자라는 나를 유쾌히 )도와 주리라 생각된다 

산을 좋아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대간을 하는 업된 산꾼들이니 말이야  ............

그렇게 정리하면 맘이 편해진다


쉬운 대간구간이 어디있겠냐마는 시작 첫걸음부터 구룡령 끝점까지  깊게도 빠지는 그 길을 우리는 일반산행속도에서 2시간을 더 보태기 해 내려올수 있었다

오늘은  백두대간의 심장부를  진입하면서 우리보다 몇배의 힘을 들이며  이 깊은 눈길을 열어 주고 있는 사람들의 발구덩이를 따라 밟으며 그 노고에 농담도 해가며 고마워하며 걸었다

날렵한 종태님 봉황님 거기다 나르는 개구리스님이 왜 좀 다져 러셀을 못했냐고 탓하면서  말이다

없어진 길 GPS 읽어 방향 잡아주신 구라구라님  동운님 바톤 받아 다져주신 깡덕님 발꼬락님 .......

이제 훈련된 조교를 부리며 가끔은  흰눈밭에서 나무에 기대어 담배 한가치를 태우는 권대장님의 여유 있는 웃음이 생각나 나도 웃게 되는  이 이윤 무엇일까

산객님  이제 우짤랍니까  모두가 다음엔  눈밭에서 체중 있는 산객님께 진두 지휘할 기회를 준다는데 .....ㅎㅎ

전  꼬리 내어주신 권회장님을 잡고 마지막 힘을 에이스님의 커피를 강탈하다시피 뺏어 먹고는 정말 힘든 길을  해 낼수 있었다

권회장님왈 100만원 준대도 안할 짓을 오늘도 해냈다

사서  고행을 왜하는지 너도 알고 나도  안다

시세말로 날로먹는 말초적인 쾌락에도  어쩜 잠깐은 눈을 돌리기도 하지만 이 힘듬이 얼마나 나를

 몸과 맘을 굵게 건강하게 하는지 그리고 보태기해  긴 희열까지도 갖게되는지를 ...........

그게 내 인생을 아름답게 하는 한몫이리라



진고개에서 3시 30분에 도착하여 아이젠부터 챙겨 시작했다

진고개(해발 970m)에서 동대산(1.433.5m)으로  산행 시작부터 가파르다




회장님은 잘 걷는 부인 솔아님과 못하고  후미를


5적 종태님과 개구리스님 봉황님 , 뿌숑님 Mr엄님이 빠져


떠나기전


초입부터 동대산까지 급한 오름


東臺山 1434m. 강원도 강릉시·평창군·양양군 사이에 위치하는 산. 

북쪽의 두로봉, 북서쪽의 비로봉·상왕봉, 서쪽의 서대산·호령봉, 동쪽의 노인봉 등과 함께 오대산에 있어 태백산맥의 줄기를 이룬다. 연곡천과 평창강의 발원지이며 월정사·상원사·관음암 등이 있고 1975년 2월 오대산국립공원구역으로 지정, 개발되면서 최근 등산·관광지로 유명하다 ----퍼옴



제로 대장님과 우리 회장님



텐트가 중앙집결 텐트까지 5동은 되었다

아마 어제 만난 반가움에 술 한잔과  긴얘기들에 시간을 잊고 이제 긴잠에 빠졌나보다   

지리 중봉의 비박이 그립다



에구 이곳 오대산엔 왠 그리 짐승들의 움직임이 많은지 이건 고라니 발자국 멧돼지 그리고 무게 있는 조류의 발 흔적도 많기도 했다  아마 혼자였음 간담이 서늘했겄다


신선목이 ------오대산 국립공원 이정목과 탐방안내판



동쪽해안에서 오르는  여명


모델 되어주신 제로대장님 권회장님



이곳 오대산 상봉 비로봉과 상왕봉 가는  삼거리 우린 금줄 넘어



두로봉(頭老峰, 1422m)

산봉우리가 노인의 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그대로 이름이 된 두로봉(頭老峰, 1422m)

태백산맥 중의 동대산( 1434m)·복룡산( 1014m) 등과 함께 오대산에 솟아 있는 고봉의 하나이다.

연곡천과 홍천강의 발원지이며, 남서쪽 기슭에 상원사와 미륵암)이 있고, 오대산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 ----퍼옴


오고싶고 보고팠던 두류(지리)가 아닌 두로봉 (머리가 흰)


두로봉에서 신배령까지는 잡목이 많다.  겨울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순백의 눈 속에 서 있는 모습이 고고하다  


김상기님이



일출 보러 모인 사람들



우리 땅바닥의 방향 시그널  맨 뒤로  가는 주제에 이걸 방향을 바꾸어 놓으며 아무도 안속을  재미로

상상하며 웃곤한다


에구 내 스틱 꼭지까지도 빠지니 자빠지기도 수번을

우린 대놓고 큰소리로 이건 체중 가벼운 종태가 봉황이 러셀한거라고 . 산객을 앞세워야 된다나 어쩐다나  





이것도 짐승?




눈밭에서 내어 준 솔아님표 유자차


만월봉  1279m

완만한 오름길 1210m봉 직전에 좌측으로 북서 사면을 타고 20여 분후 주능선을 만난다.

대간길을 서쪽을 향한다. 오름길에 큰 바위 하나를 지나 만월봉정상이다. “연곡 434 2005 재설” 삼각점만






간간히 본 주목이 멋졌다 .





만월봉에서 30분을 내려섰다 가파른 길을 올라가니 응복산(1,491m)이다.

응복산에서 남동쪽으로 바라보는 조망이 좋다고한다  오대산은 물론 동대산과 황병산까지 보인다고


약수산이라고  남은 힘을 다해 올랐더니


약수산 오르는 길은 몇번이고 작은 오름을 치고 올라야  만날수 있었다


직벽 위  구명 밧줄 뒤로   북쪽  설악산군이 한눈에 가득 들어온다 



응복산에서 구룡령까지 가는 길에 남은 높은 봉우리는 약수산(1,306.2m) -강원도 홍천군 내면과 양양군 서면 사이에있는.   마지막 힘을 다해 올랐다

약수산이란 이름은 흔히 명개리 약수라 불리는 이 산 남쪽 골짜기의 약수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약수산은 백두대간이 오대산에 이르기 직전 산세를 일으키고 있는 산 들 중의 하나다. 구룡령 너머 서쪽엔 갈전곡봉이, 동남으로는 응복산(1360m), 만월봉(1279m)이 한 어깨로 나란히 솟아있다. 홍천군 내면 목맥동 일대는 수림이 울창하고 각종 희귀 동식물과 어류가 서식하고 있어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산행을 해야 겠다.

약수산 북쪽으로 이어진 암산 동북으로 깊고 길게 패여진 미천골은 아직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지 않아 옛날 그대로의 숲과 자연경치를 간직 한 곳이다. 양옆으로 늘어선 나무들이 시원스럽고, 계곡 안의 물속에는 물고기들이 많다. 울창한 숲, 맑은 물, 기암괴석, 야생동식물, 약수터, 신라고적, 토종꿀, 각종 산림부산물 등 휴양원이 풍부하고, 또한 이곳의 미천골 자연휴양림은 5,652천㎡의 시설 구역내에 평균수명 50년 이상의 활엽수 천연림으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미천골 초입에는 신라 법흥왕 때 창건했다가 고려 말에 폐사되었다는 선림원터가 있다. 석등, 3층석탑, 홍각선사탑비, 부도 등의 보물급 문화재가 남아 있다.---퍼옴




구룡재로 내려가는 삼거리 이후 난 거의 썰매를 탔다

경사도가 높아 몸을 가눌수가 없었다  많이 쌓인 눈에 아무것도 깔지않은 채로  가속이 붙어 속도도  빨랐다





구룡령(九龍嶺, 1013m)

원래 지명은 장구목이다.  강원도 홍천에서 속초로 넘어가던 고개이다. 일만 골짜기와 일천 봉우리가 일백 이십 여리 고갯길을 이룬 모습이 마치 아홉 마리 용이 지난듯하다 하여 구룡령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구룡령 옛길은 최대한 경사를 뉘여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어 노새에 짐을 싣고 오르면서도 그저 숲길을 걷는 듯 숲을 느끼며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종태님에게서 퍼 온  준 권회장님 부부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