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24~25 오랜 가뭄에 잠깐 비가 내리고 햇빛이 좋음 선선한 산행하기 딱 좋은 날
설악산 (미시령~상봉1241m ~진부령 )
백두대간 그 마지막 구간 미시령에서 상봉(1241m)너머 진부령 가다
미시령 -상봉-신선봉 -대간령-병풍바위봉-마산봉-진부령봉----------16.58km.( 10 시간 )
오늘 산행으로 총 35구간, 도상거리 754km의 백두대간을 마무리 하게 된다. 접속구간을 감안하면 900km가 넘는 긴길이다 . 아쉽게도 뗌빵할 구간이 몇 구간 남았지만 이렇게 긴 길을 꾸준히 걸었다는데 그 마무리끝점에 서서도 현실감이 와 닿지않는다
시작에는 초저녁 잠이 강한 나는 늦은 밤 출발이 정말 힘들었다 긴길에 빠른 속도는 딴엔 철처한 워밍업을 하고 간데도 내 체력으로 무리였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같이 해준 걸음이 이곳 마지막 끝점 진부령에 서게 했다
후미를 챙겨주시고 해박한 산행 이야기로 나의 산길에 호기심을 자극한 김기영대장님, 대단한 리딩과 인간미로 대간꾼의 롤모델을 보여주신 권대장님, 조용한 내공으로 끝까지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신 제로대장님,
제일 어려운 걸음을 같이해주신 우리15기회장님.
사랑하는 우리15기 동기님들 그리고 동운 구락 조안님의 유쾌한 웃음과 신선한 나에대한 매너는 어떤 자리에서고 유쾌하게 할수 있는 대간 얘기꺼리가 되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내 아들 태현이 딸 수희의 걱정 어린 응원과 이제 더 이상의 짐은 내려놓고 좀 좋아하는것 하고 살라며 배려해 준 남편에게도 이시간 감사한다
내 건강과 상황이 되어 늦게라도 이긴 길을 밟게 된 아름다운 내인생에도 박수를 보낸다
우리가 1년 8개월동안 무박으로 이용한 윤성사장님이 운전해주신 버스
01시 45분에 불이 켜지자 산행 준비로 차안은 떠들석하다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토성면을 잇는 미시령, 이곳에서 대간령까지는 국립공원 지역으로 출입금지 구간이라 철망으로 등로를 막아 놓았다. 철망을 넘어 어둠 속 가파른 길을 오르니 잠시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고 곧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상봉까지 거친 길인것 같다 큰돌들이 가득한 골을 건너는데 비로 물끼 있는 돌이 아주 위험했다
위험한 바위 절벽과 불빛속에서 더 아름다웠던 가문비나무가 보이는 너널지대를 지나 거친 잡목을 헤치고 우측 화암사 가는 길이 뚜렷한 화암재(1,062m)에 내려선다.
6.25전사자 유해 발굴작업은 계속되었다 깊은 설악 숲에 더 무거움을 느꼈다
이 곳에서 먼 남쪽에 사는 나는 이곳이 바로 그곳 격전지이기도 했다는 사실에 숙연해졌다
동운님의 리딩과 발꼬락님의 조교다운 포스 에구 얼마나 위험했는지 고마웠다
어둠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신선봉이 멋지게 다가왔다
신선봉 아래 헬기장에서의 비박꾼이부럽다 나두~~~~~~~
난 옥수수 통조림에 우유를 부어 신선봉 아래서 아침을 하다
후미에서 챙겨준 제로 대장과
위험한 너덜을 지나 최고의 헬기장으로
역시 설악이다
하나하나 확인하면 금방 다 알것 같은 눈에 익은 설악 비경이다 이곳에 서서 보긴 처음이지만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870봉)을 지나 한참을 걸어 대간령(660m)으로 내려선다.
이제부터 국립공원 지역을 벗어나는 것. 일명 새이령인 대간령은 백두대간의 신선봉과 마산봉 사이 큰 고개라는 뜻. 고성 쪽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어 내륙으로 오갔기 때문에 주막까지 있었다고 한다.
미시령 초입에서 국공을 따돌린 우리의 금줄넘기는 이제 여유가 있었다
대간령보다 새이령이란말이 좋다 유해발굴작업은 이곳이 더 한창이었다
우~~~~~~~~오늘을 이렇게 또 화려하게 해주었다
스위스 융플라워 아래 인트라겐이 부럽지않다
난 산에서 만나는 건강한 부부에게서도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리고 그 모습에 즐거워한다
우리회장님네와 여백님네도
앞서 잘 간다던 조아님 알바로 신선봉 아래서 헤매고 두분 제로, 에이스대장님은 찾으러 빽 하고
남은 우리는 비경에 감탄하며 실컷 놀았다 '조아님에 감사하며 그리고 미안해하며 '
너덜지대를 오르면
암봉 아래 잣나무가 몇 그루 있었는데 늘 불어오는 동풍으로 서쪽으로 곧게 자라지못하고 침옆수잎까지도 한참을 치우쳐 열매를 맺고 있었다
자연이란 ........모든 게 자연에 순응한다는 생각을
함박꽃나무 한그루가 금방 내려온 신선봉을 배경하고 있더라
꿩의 다리
아직 눈을 못 드는 금마타리 두주전 점봉산에서는 엄청 많이 개화해 있었는데 설악산 내라도 이렇게 다르다
오늘의 최고의 포토존 병풍바위 오르다
날씨도 우리를 이렇게 행복하게 해줬다
잠깐 내린 비로 숲은 더 신선하고 신비로웠고 운무는 골마다 산산산............너머까지 깊게 깔려있었다
어디를 가도 비경을 안고 있는 설악은 병풍바위를 싸고 멋진 배경을 해주었다
대간 35구간 끝점 오늘까지 사고 없이 내려가야 한다는 강한 생각을 했는데 난 흥분해 아래 위로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밧데리 없어 사용 못하는 사진기로 폰을 들고서
마산봉
대간길 마지막 오름 마산봉에 서다 30분정도 한참을 기다렸다 회장님 명으로
그래도 조아 제로 에이스대장님은 두고 우린 진부령봉으로
설악 숲의 의자
하산길
유난히 이 구간은 시그널이 많았다
자기를 표출하고 싶은 본능이 작은 시그널로 곳곳에
'아니니온듯 다녀가시옵소서.' 라는 구호는 익히봐왔지만
난 제발 "Let it be' 라고
그래야 자연이 살고 우리가 살것 같다
이제 초록숲에서 예쁜나리를 보겠다 치마가 예븐 말나리부터 털중나리 땅나리 하늘나리 참나리 ..........
귀한 솔나리까지
쭉쭉 벋은 나무가 걸음을 가볍게 한다
텅빈 운영을 안하는 거대한 리조트가 더 크 보인다 사연도 많을끼다
진행 방향을 알려주는 낙동 땅바닥용 시그널이 고맙다
폐쇠 된 초소인것 같다 난 신기해 한참을 디다 보았다
흘리마을은 유독 비닐하우스가 많았다 이곳 채소는 금값으로 팔려야 할것 같다
흘리마을에 오니 군트럭이 다닌다 이곳이 강원도 최전방인가보다
정말 이건 아니다
아직 정리하지 않은 마지막 진부령 대간석에서 아쉬웠던 내 사진 찍기를 했다
이 사진은 우리 식구들에게 보내어져 축하를 받게 되었다
대간 에필로그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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